기본이 안 된 기자들과 청와대 前 행정관의 말바꾸기

어제(9일) 제가 보도한 [“靑 행정관이 막았다”…라임 의혹 녹음 파일 확보] 기사에 대해 몇 몇 기자들이 검찰의 언론플레이 또는 검찰발 보도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MBC [스트레이트]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와 관련된 의혹을 다루는데, 이 건에 대한 관심을 물타기하기 위해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고 저는 검찰의 의도대로 보도한 기자라는 뜻이죠. ▶ [단독] “靑 행정관이 막았다”…라임 의혹 녹음파일 확보 […]

언론비판과 언론혐오의 구분

조금 전 한겨레가 좋은 인터뷰 기사에 엉뚱해 보이는 제목을 붙인 점을 지적하며 언론혐오를 부추기는 것이 왜 위험한지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후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같은 기사를 두고 원래 기사를 작성한 매체인 한겨레21의 홈페이지와 이 기사를 이틀 뒤 다시 전재한 한겨레 홈페이지에 달린 기사 제목이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 사회안전소통센터장 “마스크 대란 원인은 ‘위험소통’ 실패 (한겨레21 / […]

전지적 검찰 시점과 불가지론 사이에서

‘조국 사태’를 거치며 고민해온 문제에 대해 [기자협회보]에 짧은 칼럼을 썼습니다. (기자협회보 지면에는 온라인 칼럼보다 약간 축약된 글이 실렸습니다.) ※ 기자협회보 칼럼 원문 링크: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47185&fbclid=IwAR2W8FcuSSzxo8sdFYBDB7J7W5XO62ssNK0ac8qg34RfZZrTT6V8JZt6axs ‘조국 사태’ 이후 한국 저널리즘과 관련된 여러 질문이 공론장에 제기됐다. 그 중에서도 법조 담당 기자들에게 가장 큰 고민을 안긴 문제는 ‘수사 중인 사건 관련 기사를 어떤 관점에서 보도할 것인지’이다. 지난해 12월 […]

피의사실 공표와 보도의 필요성과 정당성 조건

** [관훈저널] 2019년 겨울호(통권 153호)에 기고한 원고입니다. 출간된 원고에는 제목과 내용 일부가 수정됐습니다. 원문을 이 곳에 올려둡니다. ※ 관훈저널 PDF 파일 다운로드 링크: http://www.kwanhun.com/page/brd3_view.php?idx=3085&table=kwan_tong&tb=book4 임찬종 기자(SBS 법조팀) 피의사실 공표와 피의사실 보도란 말은 주로 검찰 수사 관행이나 수사를 보도하는 저널리즘을 비난할 때 쓰인다. 피의사실 공표 또는 피의사실 보도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

메신저의 이름 가리고 메시지 해독하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한다면 가장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은 ‘메신저 이름 가리기’일 것 같다. 메신저가 누구 편인지 따져보지 않으면 메시지 해독 자체를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 현상을 ‘진영주의적 난독증’이라고 명명해보련다. 정치적 주장이든, 외교 안보에 대한 평가든, 검찰 수사에 대한 분석이든, 법원 판결에 대한 비판이든, 어떤 주장이든 무슨 논리든, 제발 메신저의 이름을 가리고 메시지를 해독해 […]

탐사보도와 비판의 일관성

IRE(전미탐사보도기자협회 연례총회)에 참석하기 전에 국내 교육을 받을 때 새로운 걸 많이 배웠다. 그 중 하나가 ‘탐사보도는 기계적인 중립 보도와 대척점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안에 대한 가치 평가 없이 ‘A는 이렇게 말했고, B는 이렇게 말했다’는 방식으로 기계적 중립을 취하는 대신, 충분한 취재를 통해 문제를 정확히 포착하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시청자에게 제시하는 것이 탐사보도의 본령이라고 배웠다. 돌이켜 […]

세르게이 브린 현장 인터뷰(번역)

3월 12일, 이세돌과 알파고의 3번째 대국이 끝난 후 호텔을 빠져나가는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창업자)를 붙잡고 인터뷰했다. 조용히 빠져나가는 상황이었는데 내가 언제 또 이런 거물을 인터뷰하나 싶어서 무작정 길을 막고 물어봤다. 의외로 친절하게 답을 해주더라. 대화하고 있으니 외국 기자들이 끼어들고 조금 뒤부터 한국 기자들도 몇 명 참여해 미니 기자회견이 되었다. 아래는 문답 내용 번역. 급하게 번역한 것이라 […]

비자금이 뭔가요?

전승절에 맞춰 제작했던 ‘전승절이 뭔가요?’의 후속작, ‘비자금이 뭔가요?’ 뉴스에 자주 나오지만 정확한 뜻은 사실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개념을 8비트 그래픽 포맷에 얹어 설명하는 콘텐츠다. 일종의 뉴스용어 설명 동영상인데, 지난 번 작품은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사실을 전달하는 뉴스는 콘텐츠로서 가치가 사라져가고 있고 대신 ‘해석’이나 ‘설명’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예전에는 보도가 아니라 교양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콘텐츠. […]

[모션그래픽] 전승절이 뭔가요?

디자이너 정순천, 안준석 씨와 함께 만든 모션그래픽. 뉴스에 많이 나오지만 정확히 모르는 개념을 뉴미디어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세대(10대-20대)가 친숙하게 느끼는 문법으로 풀어보려는 의도였다. 9월 3일 업로드 후 9월 7일 오전 11시 43분 현재 페이스북 동영상 플레이 수(도달수 말고 조회수) 11만 8,186회를 기록했다. 댓글 반응도 지금까지 만든 콘텐츠 가운데 가장 좋았다. 스낵 콘텐츠가 아닌 정통 시사 […]

스낵저널리즘이 콘텐츠 혁신?

“스낵 콘텐츠의 죽음(Death of Snackable Content)”이라는 글의 일부를 번역했다.카드로 정리하고, 드립치고, 간편하게 소비하고 버릴 수 있게 만드 것이 뉴미디어 저널리즘이라고 주장하는 세태를 바라보며 근심하던 참에 이런 글을 발견해 반가웠다. 나 역시 늘 주장했던 이야기지만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이었던 이준석 씨도 페이스북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미쿡 사람이 영어로 쓴 글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