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감각

“우리 편” 또는 “돈줄”의 잘못을 차마 비판하지 못해 입다물고 있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무릅쓰고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다. 이런저런 흠집을 찾아내 ‘균형감각을 잃었다.’라고 수근거린다. 가끔씩 “우리 편”이 시비를 걸지 않을만한 안전한 영역에서 무언가 비판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면서 말이다. 이런 사람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가만히 있어라. 가만히 있으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동정이라도 받을 수 있다. 당신들이 […]

조국의 거짓말이 적게 보도되는 이유

현 정부와 반대편에 있는 누군가와 관련된 의혹이 불거지면 습관적으로 이렇게 되묻는 사람들이 있다. “언론은 조국의 의혹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보도했으면서, 000 의혹에 대해서는 왜 보도량이 적은가.” 일단 이런 사람들이 ‘언론’이라고 묶어서 부르는 수백에서 수천 개에 달하는 언론사들이 조국 이슈 같은 정치적 사안과 관련해 하나의 집단으로 호명될 만큼 비슷한 가치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는 매우 의문스럽다. 그럼에도 […]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도서출판 어크로스, 2018. 오늘날 민주주의는 그렇게 죽어가고 있다. 파시즘과 공산주의, 혹은 군부 통치와 같은 노골적인 형태의 독재는 전 세계적으로 점차 종적을 감추고 있다. 최근에는 군사 쿠데타를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의 폭력적인 권력 장악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국가가 정기적으로 선거를 치른다. 그럼에도 민주주의는 다른 형태로 죽어간다. 냉전이 끝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