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모르는 악어새?!

제가 장담할 수 있는 건 PD수첩이 [검찰기자단] 편에서 저지른 것 같은 팩트 왜곡을 ‘법조기자단’ 소속 기자가 조국 전 장관 관련 보도 과정에서 범했다면 반드시 인사 조치를 당했을 거란 점입니다.

어떤 왜곡이냐고요?

1) 대검 대변인실 직원과 인터뷰해놓고 대검 대변인 인터뷰라고 허위 사실 방송

-> 조국 전 장관 변호사 사무실 직원과 통화해놓고 조국 전 장관 변호인과 통화했다고 제가 보도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2) 법조기자단(PD수첩 식으로 말하자면 검찰기자단)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서울남부지검 브리핑 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검찰기자단”이 저지른 일처럼 왜곡 (심지어 방송에서 검찰기자단 가입을 거부당한 피해자로 등장하는 매체는 남부지검을 담당하는 서울시경 기자단의 일원임)

-> MBC 보도국 기자가 한 일을 가지고 제가 MBC 시사교양국 PD들이 저지른 짓이라고 보도하는 것도 괜찮은 건가요?

3) 듣도 보도 못한 익명의 검찰 기자가 등장해 자신이 검찰에 청탁해 3번 중 2번 정도는 기소-불기소를 가를 정도의 중요한 일들을 성사시켰다는 주장을 했지만 기초적 사실 확인도 없이 보도

-> 한 대형 로펌 변호사가 그러더군요. 저런 분이 정말 있다면 100억 원 주고 스카웃하겠다고. 그만큼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뜻입니다. PD수첩은 그런 얘기를 아무런 검증도 없이 그대로 방송했죠. 

근데 저 익명 인터뷰가 사실이라면 인터뷰한 ‘법조 출입 기자’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한 건데 고발은 하셨나요? 법조브로커들이 바로 이런 걸 할 수 있다고 사기치고 다니다가 감옥에 가는 겁니다. 진실된 참회와 반성의 말이라도 들으셨나요? 아니면 PD수첩도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방송한 건가요?

물론 PD수첩의 어떤 PD는 인터뷰 조작한 게 정확히 걸려도 징계 중에 보직에 임명되는 걸 보니, 이런 허위사실을 방송한 건 거기선 큰 문제가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보수 성향 매체가 아니라 미디어오늘이 보도한 기사입니다. 직접 보시죠.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01517

그래도 부끄러운 줄은 좀 알면 좋겠습니다. 이 때다 싶었는지 또 이 방송 이야기를 꺼내다니요 ㅎㅎ

그때도 물었지만 다시 묻죠. 지금 누가 진짜 악어새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