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어머니

기자로 일한 지 올해로 13년째다. 그중 사회부 기자로 9년쯤 일했다. 일하면서 만난 사람은 수천 명이 넘는다. 좋은 일로 만난 사람은 별로 없다. 누군가에게는 아픈 일을 취재하기 위해, 아픈 일을 겪었거나, 아픈 일을 다루는 사람들을 만났다. 험한 직업이다. 아픈 일도 겪다 보면 익숙해진다. 아픈 일을 겪은 사람을 만나는 것에도 무던해진다. 일이니까. 매번 슬퍼하고, 매번 격렬해져선 일을 […]

안희정을 재판한 ‘양승태의 입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해서 1심 재판부는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오늘 2심 재판부는 사실상 전부 유죄(공소사실 10개 중 9개 유죄)를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1심 판결도 2심 판결도 나름의 논리를 개진하고 있으니,이 사건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은 각각의 판결 논리를 검토해 본 뒤 옳고 그름을 판단해 보면 될 것이다. 다만, 1심 판결 때 담당 재판장이 양승태의 공보관 출신이어서 […]

탐사보도와 비판의 일관성

IRE(전미탐사보도기자협회 연례총회)에 참석하기 전에 국내 교육을 받을 때 새로운 걸 많이 배웠다. 그 중 하나가 ‘탐사보도는 기계적인 중립 보도와 대척점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안에 대한 가치 평가 없이 ‘A는 이렇게 말했고, B는 이렇게 말했다’는 방식으로 기계적 중립을 취하는 대신, 충분한 취재를 통해 문제를 정확히 포착하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시청자에게 제시하는 것이 탐사보도의 본령이라고 배웠다. 돌이켜 […]